유료방송시장 3强체제로 공고화되나

이코노미한국 | 기사입력 2019/10/09 [19:19]

유료방송시장 3强체제로 공고화되나

이코노미한국 | 입력 : 2019/10/09 [19:19]

 

[이코노미한국]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국내유료방송시장 3강체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8일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유료방송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KT 행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도 조만간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에 대한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LG유플러스 다음으로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와의 인수합병(M&A)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이 CJ헬로 M&A를 추진할 당시에는 공정위 문턱에서 좌절된 바 있다.

9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0월중 전원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의 CJ헬로 기업결합 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건부 승인 형태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만 통과하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24.5%를 기록하게 된다.

SK텔레콤의 티브로드 M&A도 조만간 공정위 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공정위는 최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기업결합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각사에 발송했다. SK텔레콤 역시 조건부 승인 방식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SK텔레콤의 티브로드 M&A는 과기정통부의 승인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M&A하게 되면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은 23.9%를 차지하게 된다.

통신사 주도의 M&A가 가장 까다로운 문턱인 공정위를 넘어서면 유료방송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예정이다. 과거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계열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면, M&A 이후에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KT계열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속이 타는 곳은 KT다. KT는 국회의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다. 합산규제란 유료방송시장에서 특정 사업자가 점유율 33%를 넘지 못하게 규제한 것으로 일몰됐지만, 국회에서 재도입 여부가 1년 넘게 결정되지 않았다.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이 높다고는 하지만 규제 불확실성에 묶여있는 것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M&A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유료방송 3강체제가 구축돼 진정한 미디어 서비스 경쟁체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승양 선임기자 code1@ hankoo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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