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비축 마스크 수거 계획 철회

이코노미한국 | 기사입력 2020/03/04 [20:29]

교육부, 학교비축 마스크 수거 계획 철회

이코노미한국 | 입력 : 2020/03/04 [20:29]

 



 

 

 

/정승양 선임기자 code1@ hankooke.com

 

정부의 마스크 공급 계획이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다.

 

정부는 4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다른 지역 학교의 비축 마스크는 수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교육 당국은 최근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전국 초·중·고 비축분 마스크 580 만개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쏟아지자 사흘 만에 당초 계획을 취소했다. 마스크 대책이 또다시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날 "지난 3일 결정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마스크 수급 계획에 따라 이미 수거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 비축 마스크를 걷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초·중·고 학교 비축분인 580만개를 수거해 일반 시민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가,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교 160만개만 걷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학교에서 비축해 둔 마스크를 제출하라고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어 1일 전국 초·중·고교가 보유한 마스크 1270만 개 중 580만 개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개학 전까지 마스크 재비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먼저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교에서 160만 개를 확보했다. 우한 코로나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등 나머지 12개 지역 학교에서도 나머지 420만 개를 수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아이들 마스크까지 걷어 어른들 마스크로 돌려막기 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교육계에선 정부가 학생용 마스크 수거 계획을 급하게 바꾼 것은 이런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이미 수거한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수거하지 않기로 중대본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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