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송현동에?...문체부-서울시, 송현동 부지 물밑 협의

이코노미한국 | 기사입력 2021/06/02 [14:29]

‘이건희 미술관’ 송현동에?...문체부-서울시, 송현동 부지 물밑 협의

이코노미한국 | 입력 : 2021/06/02 [14:29]

▲ 대한항공 소유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전경.



 

/라정희기자 jhla@hankooke.com

문화체육관광부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가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미술품 23,000여 점을 전시할이건희 미술관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송현동 부지가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 의사가 있는지 문의했고, 서울시는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송현동 땅은 경복궁과 안국역 사이에 있다. 현재는 대한항공 소유지만 서울시가 공원화 계획에 따라 사들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송현동 땅은 미술계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 위치로 희망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술계 인사 약 380명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달 세미나를 열어 송현동 땅 활용을 제안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여러 대상지 중 하나인 송현동 부지에 건립할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 알아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도부지 선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면서도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미술관을 지으면 경복궁·인사동·북촌 한옥마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 36,642㎡ 규모의 토지로, 소유주인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자 해당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5,000억 원대인 송현동 부지는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에 따라 대한항공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하고, LH는 이 부지를 올해 안에 서울 시유지와 교환하기로 했다.

게다가 해당 부지는 과거 삼성생명이 미술관을 건립하려다가 철회하고 대한항공에 매각한 곳으로 상징성이 큰 데다, 많은 사람들이 감상하길 바라는 기증 정신과 접근성 등 문체부의 두 가지 부지 선정 원칙에도 부합한 것도 이곳이 ‘이건희 미술관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문체부는 이달 중 최종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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